2015 Vergil America 11th Anniversary Invitational Exhibition
Kook Kim’s Exhibition
김국 초대전
December. 1st. ~10th. 2015
Wee Gallery
7010 E. Main St. Scottsdale, AZ 85251
Kook Kim reinterprets this traditional importance about women and their bodies through his new series, Harmony, and he point out that a woman is a great mother of all and a vulnerable subject that needs to be careful at the same time. A woman and a woman’s body is the most significant feature in the painting, in which woman’s body has been a main theme for long time in human history and art. The reason people admired women’s bodies in various ancient civilizations commonly is that women’s bodies gave a birth to baby and indicated richness and flourishing as if the body has dramatic curve and voluptuous shape. Interestingly, because we already know that woman’s body has its own significant curves, we can figure out a woman’s hindquarters in Kook Kim’s painting although there is no other clue instead of the curving butt such as woman’s face, ample bosom, or feminine outfits. We all understand the connection between women’s beauty and their bodies. In addition, the artist wanted to emphasize an aspect of virginity, sanctity, and preciousness besides the beauty of woman’s body, and he drew bamboos on woman’s underwear because a straight bamboo is a traditional symbol of rigidity and integrity in East Asian culture.
Written by Sunyoung Do
(a Reporter in Chief of Vergil America)
이번 “조화” 연작은 강한 원색의 컬러조합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 현대적 감각 및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팝아트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엎드린 여성의 뒷모습’이라는 하나의 모티브를 통해서도 단조롭지 않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탁월한 색감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빨강, 노랑, 초록, 핑크 등 강렬한 색상을 거침없이 사용하면서도 그 균형을 맞추고 전체의 화면을 하나의 완성작으로 이끌어 낸 작가의 감각은 정말 놀라울 뿐이다. 또한, 흰색으로 마무리된 아웃라인이 매우 인상적인데, 그림의 형상과 곡선의 흐름을 강조하는 흰색과 청색의 아웃라인을 통해 색과 형체간의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않고 적절한 사회풍자의 성격을 지닐 수 있었다. 이것은 심오한 주제를 대중의 가까이에서 공유하길 원하는 작가의 성향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언제나 조화로움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에서 향기로운 꽃을 향하는 나비를 통해 그 향기를 짙게 하듯이, 김국 작가는 여인의 짙은 아름다움을 쫓는 다양한 곤충들을 그의 작품에 등장시켰다. 나비와 벌, 무당벌레가 주는 아기자기한 이미지는 전체의 조화를 이루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회화의 역할,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세상의 이치마저도 조화로움 속에서만 그 정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그는, 어렵고 불편한 미술이 아니라 언제나 대중과 공유하는 미술, 관객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미술을 통해 실제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조화로움을 이루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 도선영(버질아메리카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