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Vergil America 10th Anniversary Invitational Exhibition
Dongbek Khe’s Exhibition
허동백 초대전
May 9th – 18th. 2015
Reception PM 6 ~8
4011 W. 6th st. #101 Los Angeles CA 90020
Tel: (213)434 – 9922 E-mail parkgaly@gmail.com
Gallery Hour Monday – Friday 11 am ~ 7 pm
May. 21th. ~ 30th. 2015
Wee GALLEY
7010 E. Main St. Scottsdale, AZ 85251
The Artist Khe, Don Bek Open the Landscapes of Sakhalin
Written by Samoon Khim, the reporter in chief of Vergil Amrica
The artist Khe, Don Bek who was born in a seaside town of Korsakov City, Sakhalin in Russia expresses nature with his own unique technique. In his work the depth of sorrows of the life and time that his parents’ generation went through is within. Also the color of the sky and land of his hometown is deeply etched within. He very much likes things that are related too the ocean. The parents’ generation who were forcefully migrated here lived in a seaport town together to soothe their yearning for home. After the Japanese defeat in World War Two they were constantly prepared in their hearts to leave for home whenever a ship came in. However the ship to take them home never came. As time went by year after year they settled down here soothing their sorrow of homesickness. They made roads by putting wooden poles on the beach which worked as seawalls. This place contains the pioneering history of the parent generation’s sweat. The wooden poles on the beach now face the ocean, carved by waves and indented by weather, losing its original shape, towards far away, towards home….
The artist projected the lives of the parent generation with canvas in its form. He, who was born in Sakhalin Russia, graduated from Irkutsk Art College and taught and made artwork for 25 years as a professor at Korsakov art college. One day from “Ansan” city provided apartment construction site in the form of long term lease, and the town for compatriots in the town was built. His parents after many vicissitudes finally got to come home to Korea in 2000. Parting of a family always gives birth to pain. He also came to Korea to tend his parents. Before his parents came to Korea, they accepted a suggestion to become adoptive parents to the president of Young-In Chemical Company, Yong, Sung-woo. Thus the artist became brothers with the president of the company Yong, Sung-woo. Yong’s company makes the special functional films and domestically and abroad it had substantial number of customers. Thankfully Yong provided him with work. When the artist Khe Don Bek talked about his creative will to create art, Yong made him a studio beside his office. Thanks active support from Yong, who understood and loved art, the artist Khe, Don Bek could combine his creative activities with work.
It seems like one can see the artist’s direction in the artwork “A hermit’s dream.” The gradual saturation of the color, which makes it look as if one is going to be sucked in, leads to a land unknown, like the hole in Alice in wonderland. Because the artwork follows a digital method, where different cells come together to create the whole, as one starts to think, one can see the whole, analogue form. In each cell it seems as if nostalgia of home and the earth’s history breathes. The living ocean inside him always confronts him as nostalgia. I believe that his artwork will be a bridge between the two countries.
허동백, 사할린의 풍경을 열다!
글쓴이 김사문 버질아메리카 기자
러시아 사할린주 코르사코브시의 바닷가마을에서 태어난 작가 허동백은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자연을 표현한다. 그의 그림에는 부모세대가 겪은 삶의 애환과 세월의 깊이가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아울러 사할린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땅의 색깔이 깊이 각인되어있다. 그는 바다와 관련된 것을 아주 좋아한다.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를 당한 부모세대는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고자 항구마을에 모여 살았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후 배가 오면 언제라도 고향을 향해 떠날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들을 찾는 배는 오지 않았다. 한해 두해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렇게 망향의 한을 달래며 그곳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해변에 방파제역할을 하는 나무기둥을 박아 도로를 닦았다. 사할린은 그의 부모세대들이 피땀 흘려 만든 개척의 역사다. 이제는 그 기둥이 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패여 본래의 형체를 잃어가며 앙상하게 옹이들만을 간직한 채 바다를 향하고 있다. 멀리 고국을 향해……..
작가 허동백은 부모세대들의 삶을 캔버스위에 그 형태로 투영시켰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어난 그는 이르쿠트스크 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25년간 코르사코프 예술학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산시에서 장기임대형식으로 아파트건설 부지를 제공하게 되었고 상록수마을에 사할린동포들을 위한 고향마을이 건설되었다. 그의 부모는 우여곡절 끝에 2000년에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가족의 이별은 늘 고통을 낳게 마련이다. 그도 러시아에서 교수로서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그가 한국에 오기 전 그의 부모님은 영인화학의 용성우 사장으로 부터 양부모 제의를 받아 수락했다. 그리하여 용성우 사장과 형제의 연을 맺게 되었다. 영인화학(주)는 실사소재와 특수기능성필름을 생산하는 주식회사인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상당한 거래처를 가지고 있다. 고맙게도 사장은 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었다. 2년 정도 지나 그림에 대한 창작의지를 이야기하자 사장실 바로 옆에 작업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예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용성우 사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작가 허동백은 회사일과 창작활동을 병행할 수 있었다.
소라의 꿈에서 그가 꿈꾸는 그림의 방향이 보이는 듯하다. 빨려 들어갈 듯 점진적인 농도의 색채증가는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로 향하는 통로처럼……. 그림은 서로 다른 셀들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디지털적인 방식을 따르는 것이라 생각할 무렵 어느덧 아날로그적인 총체적 모습으로 다가온다. 셀 하나하나에 고향의 향수와 지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하다. 그의 내면에 살아 숨 쉬는 바다는 늘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작가 허동백의 작품이 한국과 러시아 사할린을 잇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