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숙2

Vergil America Invitational Exhibition 2015
Gilsook Kim

May 16th – 30th, 2015
SEE & SEA Gallery
1054, Dongsam 2-dong, Yeongdo-gu, Busan, Korea
T. +82-51)405-1230 http://www.yeongdomcs.or.kr

버질아메리카 특별기획 김길숙초대전

부산광역시 영도등대 해양문화공간 See & Se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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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숙의 영적교류
글/강화산(화가, 버질아메리카주간)

화가 김길숙이 잠에서 깨어나 하는 첫 행위는 명상에 의한 호흡이다. 이어서 자연스레 그림에 대한 생각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좌정에 이르면 탄생의 비극성과 좌절, 절망, 분노로부터 차츰 기쁨으로 변환되어가는 과정을 화폭에 담는다. 이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삶으로 보고 있는 화가 김길숙의 화면과 대면하는 숙명의 방법적 과정이다. 하여 그 과정을 논하는 것 보다 그가 그러한 방법으로 표현하는데서 드러나는 상징에 맞추어 그의 그림을 읽혀보고 또 간략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한 모금 생수의 희열
김길숙은 무채색(無彩色)의 깊이에 애착하고 있다.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다가오는 꿈속 이야기형식의 이미지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무의식([無意識)의 모성적(母性的)인 색감이다. 화가 스스로 토로하듯이 강한 존재의 불안감은 삶의 변화에 의한 시간을 마음속에서 불변의 공간성으로 인식하기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미 가득히 내재된 존재에 대한 무한한 비극과 의문은 형상과 비형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상을 버리고 지우면서 그 어느 것 하나 깨닫지 못하는 나약한 현존재(現存在)라는 사실을 각인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화면경영도 강직한 파필의 거친 붓의 흐름으로 채우는데 이점이 오히려 원시적인 생명력으로 변환된다. 그리고 그 기운(氣運)이 새로운 탄생의 영적 버팀이 된다는 것에 이르러서야 타는 목마름에 한 모금 생수의 희열로 바뀐다.

영매로서의 응집물
김길숙은 길 없는 길을 가는 고독한 순례자처럼 매시간 이어지는 절망과 좌절이 한줄기 빛의 소망이 되어 나타나길 염원한다. 그의 작업은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작업이 아니다. 오직 몸으로 즉각 느껴야만 하는, 즉 대자연과 대면하는 즉감(卽感)의 합일로 다가 서야한다. 세잔이 디오니소스(Dionysos)적인 몰입으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듯이 붓질과 몸과 정신의 합일에 의한 반복의 기운이 지속되어 하나의 운율을 만들고 나아가 그것이 한편의 시로 역어진다. 그 시는 완성에 있지 않고 항상 진행의 과정으로 남는다. 터치와 울림이 태초의 생명력을 간직하면서 감각의 극대화를 꽤한다. 감각은 비정형, 비형상성을 띄지만 하나의 질서를 갖게 되고 그 질서는 극한의 카오스적인 혼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카타르시스적인 복합 리듬으로 드러난다.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몸의 한계점에서 내림하는 씻김(淨化)이며 동시에 제의(祭儀)이고 대자연과 합일(合一)하는 영매(靈媒)로서의 응집의 결과물이 된다.

대 자비의 영적교류
김길숙의 요즈음 작품은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붓질의 여유와 화면 공간의 흐름이 훨씬 자유롭고 안착된 느낌이다. 그동안 구도자처럼 온몸으로 던져 그려왔던 그림쟁이의 의지와 마음공부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이 함께 녹아 있어서일 것이다. 대지와 모성의 색채인 검정은 한층 억제되면서 전체를 보려는 의식이 강한 표현적 요소를 담고 있는 점도 비워냄의 맑음으로 해석된다. 화법의 뿌리가 독일 표현주의와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차별화되는 점은 사유의 근원적인 바탕이 다르고 거기서오는 깊이가 상형에 얽매이지 않고 시공마저 넘어서려는 대 자비의 영적교류와 닮아있다는 점이다. 이점이 물신주의에 매몰된 이 시대에 우리가 귀하게 생각하고 지켜 내야만하는 소명이고 나눔의 방향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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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Kim, Gil Sook’s works are not painting of copying something or of reproducing specific shape. Since non-objective abstract painting in modern art history is an act for seeking essential of painting, it is likely to see her works from a view of an experiment in forms on a flat painting space based on the flow in modern art history, which is a common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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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directly see her works, however, you will feel something stirring even without any shapes or symbols of a concrete object. Although her works do not reproduce visible shape, they make you feel weird as if you encountered huge existence or you were absorbed into some energy.  That can be partly because her works are of a huge scale but more significantly because they imply beyond what canvas shows with overwhelming movements of brushes and screens themselves painted with those strokes of the bru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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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artist says is, however, that these movements of brushes are resultes from erasing or making a stop for something rather than for drawing one. She says she would spend a few months or even years getting emotional and excited or focusing her energy before anvas to create a piece. It takes a while more before she starts making the brush strokes. Once she begins to work on the piece, in the blink, she finds something that she has longed for and intended to see after focusing, stopping and erasing the screen which has alreaady been painted. It is exactly when she stops the work. From this point of view, the empty space called canvas can be space where nonverbal emotions such as shivers or inspirations are coming back to the artist.

Breath   162.2 cm x 97.0 cm   Acrylic color on canvas 2014

In some sense, because the canvas can be seen as empty space where all the memories are erased rather than nothing is on, it can be rather appropriate space where the artist can find the non-shapable world with some existence or feelings which is not suject to verbal expressions. Through it can seem to be space of oblivion at a glance., it can also be open space of hope where the memories can be found by raising and erasing the curtain of oblivion through her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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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blurred focus can suddenly be sharp, the artist focuses more on meeting the moment of inspiration which has been longed for by the artist by erasing than on making a drawing. That is why the artist could wait before the canvas so long. The scene of canvas encountered 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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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숙은 한국, 미국 등지에서 7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특히 국제미술문화지 버질아메리카의 초대로 열린 2014년 미 서부 순회전에서 Santa Monica에 위치한 Bergamot Station Art Center 내의 JNA 갤러리에서 가졌는데 이곳은 미 서부를 대표하는 갤러리단지로, 김길숙은 이곳에서 전시한 몇 안 되는 한국인 중 한 명이다. 이어 LA에 있는 Park Ave. Gallery와 San Bernardino에서 개최한 깃발전에 참여하였고, Arizona Scottsdale의 Wee Fine Art Gallery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해 Scottsdale Biennale 2014에서 Grand Prize를 수상하면서 미국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버질아메리카의 첫 번째 한국 초대전은 See & Sea 갤러리에서 김길숙 작가의 7번째 전시회로 시작하게 되었다.

김길숙 Gilsook Kim
청주 사범대학교 미술교육과
개인전
2011 현갤러리, 서울
2012 물파 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2013 Lyn. J Gallery(Buena Park, USA)
2014 Bergamot Station Arts Center JNA Gallery (Santa Monica, USA)
2014 Wee Fine Art Gallery (Scottsdale, USA)
2014 Park Ave. Gallery (LA, USA)
2015 See & Sea 갤러리, 부산
그룹전
2011 五人五色 (현갤러리, 서울)
2012 Art and Love (갤러리 그림안, 서울)
2013 그리고 전(갤러리 일호,서울)
2013 샌버나디노 바람에 날리다(Sanbernadino,USA)
2013 Gallery Laguna6(Laguna beach,USA)
2013 Love Art Studio(Sanbernadino,USA)
2013 The Art Gallery(Pasadena,USA)
2014 Red Apple3 Gallery(LA,USA)
2014 샌버나디노 바람에 날리다(Sanbernadino,USA)
2014 4人4色 혜화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Add.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185-6/ 2층
Mobile : 010.2747.9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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