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일보] ‘예술, 샌버나디노 바람에 펄럭이다’

‘예술, 샌버나디노 바람에 펄럭이다’

■ ‘버질아메리카’ 창간 10주년 이색 전시회

김성일씨 스튜디오서 회화서 조각·공예까지, 한·미 작가 200여 작품 이미지 프린팅해 깃발로

 입력일자: 2013-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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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전이 열리게 될 샌버나디노의‘예술사랑 & 김성일 스튜디오’의 전경.

이번 주말 샌버나디노의 아트 밸리에서 예술가들의 작품 200점이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전’이 열린다.

국제미술문화전문지 ‘버질아메리카’(대표 이원경)가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 축제는 ‘샌버나디노 바람에 날리다’(Blowing Flags in San Bernardino)란 제목으로 오는 22-24일 3일동안 한국과 미국 및 다인종 작가 50여명의 작품 이미지를 프린트한 깃발을 만들어 연중 바람이 가장 강한 11월에 샌버나디노 계곡에서 펄럭이게 하는 행사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도예가 김성일씨가 5에이커 넘는 광활한 땅에 직접 건축하고 조경한 ‘예술사랑’ 갤러리 & 스튜디오로, 매년 남가주미술가협회 회원들이 모여 도자기도 굽고, 전시회도 하고, 얼마전에는 기타리스트 조국건 연주회도 열리는 등 예술행사가 자주 열리는 아트 밸리다.

행사를 기획한 이원경 버질아메리카 대표는 “예술인들의 작품 이미지를 야외에서 누구나 가까이 접하고 편하게 다가서는 화합과 교류의 의미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예술가 개개인의 창조의 열정과 하나로 뭉쳐진 감동 자체도 바람에 실려 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깃발 작품은 회화, 사진, 서예, 조각, 공예 등 미술 각 분야의 작품이미지를 프린트하여 3개 사이즈의 깃발 배너로 제작, 높이 2.5~4미터의 깃봉에 달아 ‘예술사랑’ 행사장 곳곳에 세우게 된다. 작품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눈높이 지점에 캡션 배너도 부착하며,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여작가 전원이 수록된 도록도 제작해 내년 1월 배포할 예정이다.

또 리셉션이 열리는 토요일(23일) 오후 2~5시에는 예술인들과 관람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의 축제마당이 열린다. 한국의 서예가 신정균씨와 미주 서예가 로라 김씨의 특별 서예 퍼포먼스, 도자기 만들기 체험학습, 한미초대작가 그룹전, 작가와의 만남-미술인들과의 대화, 음악공연, 사생대회 등이 준비돼있다. 사생대회는 배너에 그림을 그리고 깃봉에 매달아 바람에 날리게 할 수 있는 행사로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깃발을 세워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아무리 작품의 이미지가 아름다워도 깃발의 진정한 의미는 사라질 것입니다. 부는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깃발이 펄럭일 때 바람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며 그 바람을 타고 작가들의 정신을 넓게 날리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이원경 대표는 “샌버나디노의 바람이 비록 눈에는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예술인들에게 꼭 필요한 창작의 원동력으로 환원될 것”이라며 화합된 동서양의 마음을 아름답게 끝없이 펼쳐진 샌버나디노의 창공에 날려보내는 깃발전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했다.

문의 (818)434-7731 www.vergilamerica.com www.loveartstudio.com

예술사랑 주소 15551 Cajon Blvd. San Bernadino, CA 92407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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